일상

[성수 Exhibition] 그라운드 시소 성수, 우연히 웨스 앤더스 AWA 전시

오키언니 2022. 3. 7. 21:48

모두 주말 지나고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주말에 다녀왔던 우연히 웨스 앤더스 전시에 대해 공유해 보고자 합니당!

Accidentally Wes Anderson (AWA)

전시회 내부에 혹은 외부에 직워분들이 AWA 가 적힌 옷을 입고 다니시길래

저게 뭐지 했었는데... 그게 "우연히 웨스 앤더스"를 가르키는 말이더라구요...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사진 감성이 이쁘다는 사실만 알고 전시회를 보러 갔어요 ㅎㅎㅎㅎ

들어가기 전에 이걸 보고도 몰랐다니 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ㅎㅎㅎㅎㅎ

심지어 사진도 찍어놨어용 ..... 얼마나 생각을 안 하고 찍었으면 ㅎㅎㅎㅎㅎ

그라운드 시소 성수에 도착하시면 해당 step을 따라서 전시 관람하러 들어갈 수 있어요. 

1. 우선 오셔서 대기 걸어줍니다.

2. 순서가 되면 카톡으로 알림이 옵니다.

3. 입구로 가서 대기 번호 알려드리고 잠시 대기 줄에 섭니다. 

4. 미리 예매하신 티켓을 찾거나 혹은 현장구매도 가능합니다!!!

티켓은 성인 기준 한 장당 15,000원입니다!

저는 29cm에서 구매했음에도 가격 차이 없이 15,000원에 구매했어요 :)

5. 티켓을 발권 받고 전시 입구에서 도장 쾅쾅 받고! 어드벤처 시작하시면 됩니다!

 

저는 토요일에 가는거라 대기 시간 엄청 예상하고 갔었어요.

주말에는 대기가 2시간은 기본이라고 하길래 2시 쯤 친구 만나서 대기 걸어두고 근처 카페에서 수다를 떨 계획이었는데!!!!

친구가 먼저 도착해서 대기 걸었더니 19분...? 만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용? 

그래서 그냥 앞에서 사진 찍으면서 놀았어용 ㅎㅎㅎㅎ

여기가 포토 스팟이더라구용~ 다들 이쁘게 입고 와서 찍는데, 제가 너무 마실 나온 사람처럼 입고 갔나봅니당 ㅎㅎㅎㅎ

사진 앞에만 서면 부끄럽고 쑥스러운 거는 어쩔 수 없나보다 ㅎㅎㅎㅎ

손을 어찌할 줄 몰라서 항상 저러코롬 오므리기 ㅎㅎㅎㅎㅎ

여기 색이 너무 이쁘니까, 이쁘게 입고 가셔서 사진 이쁘게 찍으세요!!!

색감천재입니다 진짜 ㅠㅠㅠㅠ

사진 찍다보니 후다닥 20분이 가더라구용~

20분 후에 티켓 발권하고 어드벤처 시작!

여행이 컨셉이라 그런지, 여권에 도장 찍어주듯이 티켓에다가 도장을 꽝꽝 찍어줍니다.

저는 여기서부터 설레더라구용 

약간 여행가는 기분이 진짜 들었어용!

입구를 비행기처럼 했으면 좀 더 여행가는 것 같았겠네용!!!

방마다 테마가 있었는데, 테마를 색으로 표현한 게 저는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색감이 유독 눈에 띄는 사진이 더 돋보이게 하는 컨셉이랄까요?

사진에 빨려 들어가겠어요 아주 ㅎㅎㅎㅎㅎㅎ

아니 여기 있는 모든 작품들이 모두 사진이라는거예요!!!!

어떤 사진들은 너무 그림 같아서 저렇게 가까이 가서 멍때리며 보기도 했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는 우크라이나 친구가 떠올랐어요.

해당 사진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한 모습인데,

지금은 러시아 침공으로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황폐화되었을테니...

살짝 여기서 눈물이 핑 돌았고, 사진 찍어서 바로 우크라이나 친구에게 연락했어요 ㅠㅠ

의미없는 안부 인사일 수도 있겠지만, 연락하고 싶었어요.

살아있는지도 알고 싶었고,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같이 바라고 싶기도 했으니까요...

러시아가 침공을 그만 멈춰 줬으면 좋겠네요 정말 ㅠ

다음 테마였던 교통수단.

영상으로 시작하는 입구가 기차에 타고 있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기차 밖으로 보이는 모습...

처음 딱 들어왔을 때, 런던의 모습이 보였는데 눈물이 핑 도는 거 있죠?

반갑기도 하면서 돌아가고 싶기도 하면서 마음이 굉장히 복잡해졌어요.

이 전시 통틀어서 이 yellow 방에서 저는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눈물도 나더라구요 ㅠ

영국에서 잠시 지냈을 때, 정말 귀에 딱지가 붙도록 듣던 마인더갭 ㅎㅎㅎㅎㅎㅎ

영국 가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그 마인더갭

괜시리 반갑더라구용 ㅎㅎㅎㅎㅎㅎ

노란색 방과 굉장히 잘 어울렸던 노란 택시!

맞아요! 이 사진! 비행기 계단!!!

이 계단을 입구에 활용했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ㅎ

리스본이 생각나는 노란색 트램...

그 나라와 정말 잘 어울렸던 트램이었어요 ㅠ 

기차, 배, 그 외 교통 수단의 창 밖으로 보이는 이 한 켠을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평소에도 바깥을 바라보는 걸 좋아해서 버스를 선호하는 저는 외국에서 여행다닐 때 항상 창밖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어요.

그래서인지 여행하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립더라구요.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라, 그냥 맘 편하게 아무 걱정없이 다니던 저의 어린 시절이 그리워 졌어요 ....

런던의 패딩턴 역이라니...!!!

호텔을 주제로 한 빨간색 방은 내부도 호텔처럼 해두었더라구용!

호텔 로비가 중앙에 있었는데, 유럽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물이 주제였던 이 방도 아늑하니 좋았습니다.

저기 중앙에 보이는 고양이가 어찌나 귀엽던지요 ㅎㅎㅎㅎㅎ

확대해서 하나 남겨줬어용 ㅎㅎㅎㅎㅎㅎ

AWA 비니 한 번 쓰기 되게 어렵더라구용 ㅎㅎㅎㅎㅎ 

좀 더 가까이서 찍을 걸 그랬나봐용 ㅎㅎㅎㅎㅎ

마지막 방이었는데, 이 방 디스플레이 참 멋있죠?

망원경이들이 놓여져 있는 듯한 이 디스플레이!

이제 이 방을 나서면, 방문객들을 위한 최종 마지막 방이 남아 있어요.

여행을 가면 저는 저한테 엽서를 많이 쓰곤 했었는데, 

여행을 마무리하는 저의 모습과 많이 겹쳤던 방이었어요.

마지막을 post office, post box 로 마무리하다니...

너무 공감되더라구용 ㅎㅎㅎㅎㅎ

전반적으로 전시 구성을 굉장히 잘 짠 것 같아요!

중구난방의 전시보다는 이렇게 짜임이 있는 전시, 개인적으로 매우 선호하는 편이예용 ㅎㅎㅎㅎㅎ

그 컨셉을 느끼는 것도 개개인마다 다르기도 하고,

그걸 알아가는 게 전시의 또 다른 재미거든요!! ㅎㅎㅎㅎ

마지막으로 나가기 전에 보딩패스를 메일로 받을 수 있어요!!

마음에 드는 도착지 및 사진을 고른 후에 티켓 색상까지 고르고!

자기 이름까지 적어주면!!!!

이 표시와 함께 메일로 발송이 됩니다!

 

짜잔!! 저는 이렇게 골랐구요!!!!

어떤가요? 오랜만에 받아보는 보딩패스였다구요~

이런 전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시 끝!

전시 다 보고 나면 필수 코스가 있쥬? 

기프트샵! ㅎㅎㅎㅎㅎㅎ 뭐가 있나 한 번 훑어 줍니다 ㅎㅎㅎㅎ

필름카메라를 사랑하는 제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이 일회용 필름카메라!!!

저는 필름카메라 본체에 프린트가 되어 있는 줄 알고 하나 골라 들고, 고개를 딱 돌렸는데...

이게.... 뭔가요?

왜 종이로 둘러 싼 카메라를 판매하는거죠...?

조용히 다시 제자리에 걸어뒀습니다 ㅠㅠㅠㅠ

저기 뒤쪽에 보이는 노란색 봉투의 과자!

줄리스 피넛버터 과자만 하나 집어 들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ㅎㅎㅎㅎ

전시회 좋아하시는 분께 무조건 추천 드리는 

"우연히 웨스 앤더스 전시" 였습니다!